[영국사]영국의 욕설 bloody의 유래
영국영화 해리포터에서 론 위즐리가 굉장히 많이 쓰던 욕설 bloody hell.
가장 오래됬지만, 또한 전혀 근거없는 첫번째 주장은 성모 마리아를 빗대어서 쓰는 욕설이란 것이다.
아버지 없이 예수를 낳은 마리아의 출산과정을 bloody로 표현한 종교적인 욕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국사람들은 이 유래에 대해선 알지 못하며, "역사책 한편에 ...이래서 ...이랬었다."라고 쓰여질만한 것이다.
영국의 유명한 내전 War of Roses인데, 장미전쟁이라고 한다.
간략히 설명하면, 영국의 왕좌를 둔 랭커스터 왕가와 요크 왕가의 쟁탈전이다.
1455년부터 1485년까지 30년동안 지속된 이 내전의 승자는 랭커스터 왕가로 튜더 왕조의 시초 헨리 튜더가 왕좌를 거머쥐게 되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왜 이 전쟁이 bloody라는 욕설의 유래가 되었나?
일단 중세시대의 찰스 1세에 대해 알아야하는데,
중세 시대때 서유럽 대부분을 단합시켜, 지금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발판을 다졌으며, 찰스 1세의 후손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장미전쟁 양가의 가주들이다.
영국에선 "blue blooded"라는 말은 고귀한 혈통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뜻이다.
즉, 랭커스터와 요크왕가는 찰스 1세의 blue blooded 후손이라는 것이다.
그 당시, 대중들에게는 영국을 혼돈의 도가니로 만든 두 왕가에 대해 깊은 증오심이 존재했었다.
"bloody"라는 말은 시민들 사이, 왕족을 빗댄 최악의 욕설로 쓰였다.
그러므로 영국의 욕설 bloody의 유래는 장미전쟁의 고통받은 영국 시민들 사이에서 비롯됬다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위 사례말고도 여러 가설들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위의 두 설이 가장 근거있고, 나머지는 전래동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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