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관련 상식]딸기에 대해 이모저모
딸기는 쌍떡잎 식물의 이판화군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혹은 그 열매이다.
참고로 딸기의 열매는 과육 부분이 아니라 씨처럼 생긴 부분인데, 따라서 딸기는 꽃받침 부분이 과육으로 자라난 헛열매이며, 과육은 식용한다.
학문적 관점에 따라 딸기를 과일, 과채류(채소) 등으로 분류한다. 대한민국 법적으로는 과일 또는 농업통계조사 규칙 제2조에서는 과채류 등으로 분류한다.
나라에 따라 과일인지 채소인지 이견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미국과 일본, 한국 등지에서는 채소로 본다.
미국에서 딸기를 채소로 지정한 것은 관세 문제가 얽혀 있는데, 이전 토마토 관련 포스팅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의 경우 채소의 하위 항목인 '열매채소(과채류)'로 분류하는 중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법적으로 목본식물(=나무)의 열매를 과일로 취급하는데, 딸기는 목본식물도 아니고 엄밀한 의미의 열매도 아니다.
그래서 수박, 참외 등과 더불어 채소로 구분하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학술적인 경우이고,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사과든 딸기든 바나나든 모두 과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는 보통 '맛'과 '용도'로 구별하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과일로 본다.
반대로 아보카도 같은 경우는 유럽에서 채소로 구분된다. 단맛이 없고 메인 요리나 애피타이저로 쓰이기 때문이다.
딸기는 겉에 약 200개 정도의 어마어마하게 많은 씨앗이 붙어있는데, 씨로 심어서 기르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키우기 어려워서 주로 모본에서 뻗어 나오는 줄기(런너)를 잘라 키운다.
씨에서 난 딸기는 개량된 품종의 큼지막한 딸기가 아니켜, 지금 우리가 먹는 빨갛고 도톰한 딸기는 실제로는 만들어진지 2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원래의 딸기는 우리가 오늘날 산딸기라고 부르는 쪽이 진짜 딸기이고, 현재의 딸기는 다른 식용품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현대 딸기의 시초는 17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알 수 있다.
프랑스의 식물학자 '아메데 프랑수아 프레지에(Amédée-François Frézier)'가,
칠레의 야생 딸기를 조사하기 시작했던 것이 그 시초로 당시 프레지에는 칠레의 해안가를 뒤지며 야생 딸기 종자를 채집하며 기록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었으니 프레지에는 사실 교수나 학자가 아니라 프랑스군 육군 정보국 소속 현역 중령, 즉 스파이였다. 프리지에의 진짜 목적은 칠레를 점거 중이던 스페인군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딸기를 조사하는 척 하면서 사실 해안가에 설치된 요새와 주둔 병력, 대포의 수와 병참공급 현황 같은 군사 정보는 물론이고, 스페인 총독의 근황과 원주민의 움직임까지 정치, 경제, 사회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즉 딸기 조사는 위장으로, 프레지에가 수집한 기록물들은 겉으로는 딸기 관련 정보만 담고 있었으나, 비밀리에 스파이 활동으로 수집한 정보들도 군사암호로 같이 수록되어져 있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열심히 딸기를 조사한건 실은 정탐중이였던 것이었다.
프레지에가 이런 활동을 한 까닭은 당시 유럽 왕가 문제 때문이였다.
당시 스페인 국왕은 필리페 5세이고, 프랑스 국왕은 루이 14세인데 필리페 5세는 사실 루이 14세의 손자로, 루이 14세는 손자의 왕권을 유지함으로서 스페인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페인과 관련된 정보들을 다방면에서 수집하고 있었고 이 중 칠레에 있는 스페인 식민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프레지에 중령을 파견한 것이였다.
프레지에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1714년 프랑스로 귀국했다. 그리고 칠레의 해안가 방어 진지를 포함한 군사 정보가 담긴 지도를 제작해 루이 14세에게 제출했다. 루이 14세가 프레지에 중령에게 금화 1,000냥을 상금으로 내린 것을 보면 그가 그린 군사 지도에 아주 만족했다고 한다.
여하튼 스파이 활동을 완수한 프레지에 중령은, 그 동안 칠레에서 꼼꼼히 관찰하고 스케치한 바닷가의 토종 딸기에 관련한 책을 파리에서 출판한다. 그리고 귀국할 때 함께 가져온 토종 딸기 종자를 파리에 심었다.
문제는 토종 칠레 딸기는 빨갛고 예쁜 계란 크기의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지만, 먹을 수는 없는 종자였고, 게다가 유럽에서는 풍토가 맞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예 열매조차 맺지 못했다.
이 때부터 프레지에를 포함한 유럽의 여러 식물학자가 칠레 딸기와 다른 야생 딸기 종자를 교배시켜 열매를 맺게 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행했는데, 마침내 영국의 필립 밀러가 남미 칠레의 야생 딸기와 북미 버지니아 주의 야생 딸기를 교배시켜 새로운 종자를 얻는 데 성공하기 시작한다.
이 딸기가 지금 우리가 먹는 재배용 딸기의 원조이다. 그리고 품종이 우수한 묘목을 선별해 대량으로 재배를 시작한 것이 1806년 전후이다.
그러니 자연에서 자라는 산딸기가 아닌 재배해서 먹는 딸기의 역사는, 기껏해야 200년에 불과하다.
인공적으로 만든 품종인 서양 딸기, 즉 양딸기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1920~30년대 무렵으로 추정된다.
딸기가 처음으로 동양에 전해진 것은 19세기 말, 네덜란드를 통해 일본에 관상용으로 처음 전해졌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딸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43년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처음 딸기 재배가 이루어졌으며, 딸기 시배지라고 하여 지역 홍보 효과도 누리고 있다.
참고로 딸기라는 단어 자체가 기록된 가장 오래된 문헌은 조선시대 중엽에 간행된 훈몽자회이다. 이 때 딸기라고 가리킨 대상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산딸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딸기의 효능을 나열해보면,
우선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며, 여드름과 잡티까지 제거해준다고 전해져있다.
거기다,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한다.
딸기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활용되는데, 100G당 27Kcal정도로 낮은 열량을 자랑한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은데, 혈관안에 있는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을 촉진하여,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준다.
또한 눈 건강에도 좋은데, 딸기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공존해있어서 비타민 A는 시력보호 및 개선에 효과가 탁월하며, 망막도 건강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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