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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대 일본군의 사진

중일 전쟁 - 2차 대전 당시의 일본군들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다.

중일 전쟁 당시 1937년 난징에서 비무장 시민 30만 명 학살, 만주 제 731 부대에서는 3천명 이상의 중국인, 러시아인, 조선인 등을 생체실험으로 모르모트처럼 학살했다.

어쨌든 금일 리뷰할, 흔히 남부 14년식 권총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14년식 권총이 맞다.

남부 권총은 따로 있으며, 14년식 권총은 남부 권총을 개량해서 만든 권총이다.

이게 남부 (대형) 권총

남부 킨지로가 1904년에 만들어낸 권총으로, 일본군에서 널리 쓰여 1945년 종전하기 전까지 사용되었다.

루거 P-08이나 마우저 C96 처럼 홀스터 겸 개머리판을 사용하기도 한다.

1909년에 남부 권총의 크기를 줄여 작게 만든 남부 소형 권총인데, 장교들의 호신용으로 적은 양이 생산되었고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들에게 'Baby Nambu'로 불렸는데 지금은 굉장히 소수의 양만 남아있어서,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고 한다.

남부 킨지로

일본 육군 중장으로, 11식 경기관총과 남부 권총,  후에 제식으로 채용되는 94식 권총 등등 많은 총기들을 만들어서 '일본의 존 브라우닝'으로 불린다.

존 브라우닝은 앞서 리뷰한 콜트 M1911A1 등 수많은 미국 무기들을 만든 미국인이다.

사실 많은 총기를 만든 점만 같다 뿐이지 총기 성능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 죄다 허접한 무기들만 만들어낸 놈이어서 패전의 책임 중 일부분을 떠안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왼쪽은 독일의 루거 P-08 권총, 오른쪽은 남부 대형 권총이다.

루거와 상당히 비슷해보이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고한 듯한데 참고했다는 말은 없다.

개발시기도 거의 비슷하지만, 외형은 참고했다 하더라도, 작동방식은 둘이 전혀 다르다.

루거 P-08은 토글액션 방식이고 남부와 14년식은 쇼트리코일 방식이다.

오히려 작동방식 등은 마우저 C96에 훨씬 가깝다.

마우저 C96의 사진

하지만 일본군은 개량한답시고 더 허접한 총을 곧잘 내놓기에, 거의 98% 외형은 베낀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부 권총은 구조가 복잡하며 대량생산 하기에는 문제가 많았고, 사용시 문제점도 너무 많아서 제식 채용되지는 못했다.

14년식 권총 (十四年式拳銃) (Nambu Type 14)

제작시기 : 1924년

무게 : 890g , 900g

길이 : 230mm

탄환 : 8mm x 22 Nambu

급탄 : 8발 탄창, 9발탄창

유효 사거리 : 50m

생산량 : 28만 정

앞서 말했듯이 남부 권총은 남부 권총이고, 개량해서 새로 만든 권총이 14년식 권총이다.

다만 남부 권총을 만든 남부 킨지로가 1924년, 기존의 26년식 리볼버가 너무 크고 구식이란 이유로 건의해서 새로운 제식 권총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가 설계 기초 연구를 했으며 베이스가 된 남부 권총의 제작자인 점 등이 종합되어 남부 14년식이라고 불리는거 같다.

생긴게 거의 똑같아서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말이다.

일본군의 前 제식 권총인 26년식 리볼버 권총이다.

중절식 권총으로 9mm 약장탄을 사용하는, 리볼버이면서도 쓰레기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무게와 길이는 넘어가고, 탄환을 살펴보면,

 8mm x 22 Nambu 탄환

남부 권총과 14년식 권총, 94신 권총과 100식 기관단총이 이 탄환을 사용했다.

9mm x 19 Parablum 탄과 유사한데, 반동이 적고 명중율이 좋은 대신 살상력과 대인저지력은 약한 탄환이다.

중일전쟁에서는 허접한 중국군을 공격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지만, 태평양 전쟁의 미군에게는 제대로 털려버린다.

미군의 콜트 M1911A1은 살상력과 대인 저지력이 모두 높은 45구경 탄환을 채용했다.

 M1911A1 권총과 14년식 권총

8mm 남부탄은 살상력이 약했던 반면에, 45구경탄은 한방 맞으면 무조건 쓰러지는 강력한 탄환이었다. 

더 이상 사용되는 탄환은 아니지만, 미국에 전리품으로 일부 퍼진 남부 권총과 14년식 권총, 94식 권총을 위해 미국의 탄약회사에서 8mm탄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탄창은 8발 들이, 9발들이 탄창을 사용하고, 약실에 1발을 더 장전할 수 있다.

시제품으로 16발 대용량 탄창도 있었다고 하는데, 무산된걸로 알려져 있다.

14년식 권총의 분해도

그나마 있는 장점을 꼽으라면, 적은 부품 수인데, 설계가 워낙에 제멋대로 되어 있기에 안전장치를 걸어도 너무 약해 제멋대로 풀리기 일쑤였고 특히 옆부분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격침이 맘대로 전진해버려 오발이 잦았으며, 폭발의 위험성이 높았다고 한다.

구 일본군의 권총 컬렉션인데, 왼쪽 상단부부터 26년식 권총 (리볼버) , 남부 대형권총, 남부 소형권총, 14년식 권총(초기형), 14년식 권총(후기형), 94식 권총이다.

6개 권총 전부 다 희대의 쓰레기였는데, 남부 권총과 14년식 권총의 경우는 특히 심했다.

그나마 초기에 만들어진 물건들은 쓸 수는 있었지만, 전쟁이 격해지는 40년대부터는 물자 부족과 기술 부족, 시간의 압박 등으로 성능은 허접했고 각인조차 대충대충 찍어서 내보냈다.

후기형 14년식 권총의 사진인데, 슬라이드 끝 부분에 十四年式  각인 엉망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쪽 부분에 보이는 레버는 안전장치이다.

덕분에 엄청난 오발사고를 몰고 다녔는데, 안전장치를 채워도 격발되거나 떨어뜨렸을 때 격발되는건 기본에다가 사격 중 총이 폭발하고, 재장전하자마자 탄이 발사되어 버린다던가 심지어는 장전하고 뛰는데 총이 발사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 총도 38식이나 99식과 마찬가지로 수작업으로 만은 부품을 만들었는데, 덕분에 같은 권총끼리 부품이 안맞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슬라이드 스톱이 된 모습

탄창을 삽입하고 저 장전바를 당겼다가 놓으면 탄이 일발 장전된다.

탄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사진처럼 스톱이 되는데, 웃긴 점은 탄창을 빼면 저게 다시 철컥 들어가버리는데, 다시 새로운 탄창을 삽입하고 또 당겨줘야 한다.

일반적인 권총의 경우는 슬라이드가 스톱되면 새로운 탄창을 삽입하고, 슬라이드 스토퍼라는 부품만 손가락으로 내리면 철컥하고 다시 장전이 되는데, 그런 기능이 없어서 두 번 손을 대야했다.

근접전에서 사용하는 권총인만큼, 이런 요소 하나도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14년식 권총의 후기형

14년식 권총은 총 4번의 개량과정을 거치는데, 후기형에서는 방한 장갑을 끼고도 사격할 수 있도록 방아쇠 울을 넓혔다.

근데 4번의 개량을 해도 성능은 개판이었는데, 이건 설계 자체가 엉망인 관계로 어쩔 수가 없었다.

총 6개 조병창 중 나고야 조병창에서 상당수가 만들어졌는데, 기존의 미개량 총을 조병창으로 직접 가져오면 개량을 해줬다고 한다.

근데 개량비를 받고 해줬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썼다고 한다. (가격은 5엔, 지금 가치로 약 9천원 정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일본군에서는 장교에게 권총을 지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본군 장교들은 권총을 자비로 구입하거나, 전쟁터에서 노획하는 등 자기 의지로 구해야 했는데, 장교에게 권총은 호신용의 이상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쓰고 싶으면 각자 알아서 구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상당수의 일본군 장교들은 브라우닝 권총 등 외국제 권총을 구입해서 쓰거나 전쟁터에서 노획했다.

하지만 외국제나 일본제나 권총은 상당히 비싼 물건이었고,(중위 월급의 2배 가량되는 가격) 군복이나 일본도 등도 장교 개인이 돈을 지불하고 사는거였기 때문에 일선에선 불만이 많았다.

또 장교들 사이에서도 무슨 권총을 샀냐에 따라 차별이 있었고, 전시에는 서로 쓰는 탄환이 다 달라서 탄환 수급이 힘들었었을 뿐 아니라 고장이라도 나면 부품을 구할 길이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남부 킨지로가 1934년에 새로운 권총을 또 만들어 내는데, 이게  94식 권총인데, 성능은 역시 개판이었다.

하지만, 다른 외제, 일제 권총들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많은 장교들이 사용했다.

하지만 운전병이나 포병, 헌병 및 특수병과의 사병들과 하사관들에게는 꼭 필요하다는 이유로 권총이 지급되었다.

이건 북지 19식 이라고 중국에 주둔하던 일본군이 만든 권총이었다.

중일 전쟁이 한창일 때는 전선이 너무 넓어져버린데 비해 일본군의 병력이나 병참선이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 식량 또는 무기를 조달하거나 약탈을 하며 주둔했다.

북지 19식은 약 100여 정 정도 밖에 생산되지 않았고, 현재도 11정 정도 남아있다고 하며, 성능은 안습했다고 한다.

14년식 권총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이 사진은 어디서라도 한번은 봤을 것이다.

남부 권총에 달아봤다가 신뢰성에 문제가 되어 다시 14년식 권총에 실험을 해봤는데, 지들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시제품만 만들어보고 끝났다고 한다.

차라리 따로 분리되어 있는게 낫지, 칼 휘두르다 안그래도 내구성 병신인 권총이 고장나고 부서질테고, 칼날이 시야를 다 가리고 조준기를 가리는 바람에 조준도 못했다고 한다.

14년식 권총이 등장하는 매체로는,

영화  <마이웨이>에서 타츠오 (오다기리 죠 분)의 부관이 사용하는 14년식 권총 후기형이다.

역시 영화  <마이웨이>에 등장하는 14년식 권총인데, 타츠오 (오다기리 죠 분)의 권총은 초기형으로 보인다.

영화  <씬 레드라인>에 나오는 일본군이 사용하는 14년식 권총이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등장하는 14년식 권총이다.

영화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이 들고 나오는 14년식 권총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장교들이 토카레프와 더불어 많이 사용했는데, 국군과 북한군 모두 전쟁 초기에 한반도의 일본군이 무장해체 당하고 남은 물자들을 많이 사용했다.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서도 일제가 남기고 간 38식, 99식 소총을 사용했었다.

이외에도 일본군이 나오는 영화에는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권총이 14년식 권총인데, 이오지마 전투를 다룬 영화  <아버지의 깃발>의 일본군 버젼인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에서도 몇 번씩 등장하긴 하지만, 전쟁 말기라 94식 권총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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