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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2차대전 당시 제국일본군의 승전, 그 중 '단 한 번'의 어뢰 공격으로 미해군 항모를 침몰시킨 일본 잠수함이 있다.

I-19 일본 제국해군 잠수함

1942년 9월, 남태평양의 솔로몬 군도에서 순찰 중이던 일본 잠수함 I-19 (伊-19)호는 과달카날 전역으로 접근 중인 미국의 함대를 발견한다.

그 중 기함인 항모 USS 와스프 (CV-7)에 500 미터 까지 접근하여 장전되어 있던 6발의 어뢰를 모두 발사한다.

발사된 어뢰 중 3발이 미항모 USS 와스프에 명중하였고 특히 2발은 연료 저장부와 탄약고를 맞춘다.

USS 와스프의 지휘부는 모든 함내 병력에게 이함 명령을 내리고 USS 와스프는 자침시킨다.

자침 명령에 따라 침몰하는 USS 와스프
앞쪽은 어뢰에 명중된 미 구축함 '오브라이언', 뒤쪽은 연기를 뿜으며 폭발하는 미항모 USS 와스프

한편 일본 잠수함 I-19가 발사한 나머지 3발의 어뢰는 항모 USS 와스프로 접근하던 미해군의 전함 '노스 캐롤라이나'와 구축함 '오브라이언'호에 명중한다.

잠수함 공격시 분산 기동 후 잠수함을 탐지하여야 하는 기초적인 대잠 교리를 지키지 않은 탓 이었다.

전함 '노스 캐롤라이나'는 어뢰 명중 후 침몰은 간신히 면한 채 진주만으로 예인되어 수개월 간의 수리를 거쳐 다시 취역하였으나, 구축함 '오브라이언'은 예인 중 함내 폭발로 결국 침몰하였다.

'단 한 번'의 어뢰 발사 (6발)로 항모 1척, 구축함 1척을 격침하고 전함 1척을 작전 불능 상태로 만든 역사상 최고의 잠수함 전과로 여겨지고 있다.

귀환하는 I-19
I-19의 함장 다카하즈 키나시

일본으로 개선한 타카하즈 함장은 대령으로 특진하였으며 일본의 히로히토 천황의 친견을 받는다.

그 후 타카하즈 함장은 신형 잠수함 I-29의 함장이 되어 남방 해역에서 복무 중 1944년 특수 임무를 위해 프랑스의 대서양 항구 로리앙에 파견되었고, 타카하즈 함장은 베를린에 도착, USS 와스프를 침몰시킨 공으로 히틀러에게서 직접 철십자 2급 훈장을 수여받는다.

I-29는 나치독일이 제공한 제트 엔진과 로켓 엔진 용 메서슈미트 제 청사진들과 레이다 장비, 에니그마 암호기계, 발터 HWK 로켓 엔진 실물등을 싣고 싱가포르로 귀환한다.

1944년 7월 26일 일본 쿠레로 항해 중이던 타카하즈 함장의 I-29는 미해군 잠수함 '쏘우피쉬'와 교전 중 침몰한다.(승조원 전원 사망)

사후 타카하즈는 해군 소장으로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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