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스라엘과 친한 이슬람권 국가, 아제르바이잔
이슬람과 이스라엘. 이 두 단어를 떠올리면 먼저 생각나는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영원히 친해질 수 없는 앙숙인 것 같지만, 그건 단순히 이스라엘 땅 영토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그리고 그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란같은 반미, 반이스라엘 국가들이고 이스라엘에겐 의외로 이슬람 친구들이 많다.

아랍 국가중엔 요르단이 제일 친하고, (기름도 없고 물도 부족한 나라라 이스라엘에서 물 대폭적으로 공급해줌)

그 다음으로 친한 아랍 국가는 이집트,

하지만 이슬람권 국가중 제일 친한건 아제르바이잔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이며, 종교 구성은
이슬람 - 93.4% (시아파 85%, 수니파 15%)
기독교 - 3.1%
무교 - 3%
기타 - 0.5%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이렇게 되있는데 시아파가 이슬람 인구의 85%가 되는 시아파 대다수 국가인데 시아파 맹주 이란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과 친하다니 의문이 들 것 이다.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와 같은 투르크계 민족이지만, 사실 언어만 같고 인종적으로는 페르시아계인 이란과 더 가깝다.
투르크화를 거치면서 투르크계가 된 민족이이다.(이건 터키도 마찬가지로 현재 터키는 원조 튀르크에 그리스, 아르메니아, 슬라브족, 페르시아, 아랍이 짬뽕된 민족이다.)
인종이야 어찌됬든 같은 투르크계라는 동질성 때문에 같은 시아파 국가에 인종적으로 더 비슷한 이란보단 종파가 다른 터키(수니파)랑 훨씬 더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원래 이란땅이였는데,(지금도 국가 아제르바이잔보다 이란 영토인 남아제르바이잔에 사는 아제르바이잔인의 인구가 더 많다.)
19세기 러시아가 영토 야욕으로 끊임없이 침략해서 결국 러시아에게 넘어갔다가, 1918년 잠깐 독립 공화국을 선언했다.(이때 이슬람 국가중엔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었다.)

1920년 5월. 결국 소련의 지배를 다시 받게 된다.
이때부터 1991년에 독립할때까지 아제르바이잔은 쭉 소련의 영토로 있었던 이유로, 아제르바이잔인들은 러시아인들 별로 안 좋아한다.
아무튼 공산국가였던 소련 아래서 모든 종교들이 법으로 금지가 되었고,(공산주의에선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한다.)덕분에 아제르바이잔은 완전히 세속화가 되어서,

지금도 히잡은 쓰는 사람이 아예 없다.(터키는 세속주의라지만 여전히 히잡 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
인구의 3%는 무교이며, 심지어 이슬람을 믿는 93.4%도 사실상 무늬만 이슬람으로 전통적으로 원래 안먹던 돼지고기 안먹는거 빼면 이슬람 율법 지키면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포도주, 맥주, 보드카 등등 모든 술이 합법이다.

아제르바이잔엔 유대인들이 지난 1500년 동안 살아왔는데, 아제르바이잔이 이슬람권임에도 불구하고 차별없이 쭉 잘 살아왔다고 한다.
이건 아제르바이잔이 소련에 의해 세속주의가 되기 전에도 유대교를 이슬람의 형제로 보는 온건파여서 가능했다고 한다.
얼마나 유대교 차별이 없었으면 이스라엘에 유대인들만의 국가를 세우기전에 후보였던 국가중 하나가 아제르바이잔이었다.

하지만 스탈린의 대대적 종교 박살 정책 때문에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떠나고, 현재 아제르바이잔의 유대인 인구는 1만 6천명밖에 안된다고 한다.
아무튼 이러한 과거 덕분에 지금도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과 친하고, 팔레스타인 때문에 아랍 기름국들이랑 별로 안 친한 바람에 이스라엘에서 쓰는 기름의 40%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수입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보답으로 이스라엘에게 기술적 지원을 받고,

무기도 많이 판매하며,

아제르바이잔에 공군기지까지 확보한다.
이런 관계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는 1915년에 터키(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은 형제 민족)가 행한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존재 여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은 친러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와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데,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라는 아르메니아인들 거주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에서 독립할때도 같이 떨어져 나왔는데,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사는 영토인 만큼 아르메니아땅으로 규정하고 있다.

덕분에 전쟁까지 일어났다가 1994년에 휴전을 맺고 지금은 임시로 자치공화국으로 있는데, 현재 UN에선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서양에선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의 관계를 로맨스라고까지 부르는 만큼 만약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의 편을 들 것 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인정하지 않는반면, 1992년 2월 26일에 일어난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인 613명을 학살했다는 코잘리 학살을 국제적으로 밀며 아르메니아를 몰아가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터키와 함께 코잘리 학살을 제일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나라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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