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거함거포주의 몰락, 초거대 드레드노트급 전함 야마토함
세계 2차대전 중 일본이 건조한 전함 중 가장 크고 또한 전쟁 중 가장 큰 전함이다.
야마토하면 생각하는 것이, '우주전함 야마토' 등등 있는데, 그 모티브가 된게 바로 이것이다.
함명 : Yamato(大和,대화)
함종 : 전함(BB)
자매함 : 무사시(武藏)
진수 : 1940년 8월 8일
배치 : 1941년 12월 16일
침몰 : 1945년 4월 8일
기준배수량 : 65,000t
만재배수량 : 72,000t
전장 : 263m
선폭 : 38.9m
흘수 : 10.4m
만재 배수량이 72,000t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소형댐이 70000t이 최대 수용치인데, 이건 아예 소형댐을 싣고 다니는 수준이다.
야마토가 나오기 전에는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50,995t이었는데, 이건 비스마르크보다 14,000톤이 더 크다.
후에 베트남전에 사용되는 미국 항공모함 USS포레스탈(81,000t)에 의해서 기록이 깨지긴 한다.
역사
1922년에 체결된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에 의해서 전력 확충에 많은 차질이 생기게 된다.
1900년대 20세기의 시작당시엔 거함포주의가 대두되었지만, 그 군축조약에 의해서 특히 거함포주의로 상징되는 전함에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일본은 조선 침략 및 중일 전쟁 등으로 침략 야욕을 노골화시키면서, 이런 제약이 매우 거추장스러웠고, 마침내 1937년 제 2차 런던해군 군축조약을 거부함으로써, 군비 확충에 열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1934년에 비밀리에 추진되던 이 거대 프로젝트를 1941년에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건 바로 '야마토'
진주만 공습 이후, 처음으로 드러낸 야마토는 당시 기함이었던 전함 나가토(長門)를 제치고 1등 전함으로 강림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야마토급 2번 전함 무사시(武藏)를 건조하고, 3번 전함인 시나노(信濃)은 도중에 항공모함으로 설계 변경된다.
이 야마토는 크기와 걸맞게 주포 역시 지금 현재 항공모함을 제외한 전투형 군함까지 포함시킨다면 사상 최대의 크기를 가진다.
그 주포의 크기는 18인치, 소수점 반올림을 안하면 정확히는 18.1인치(45.974cm)가 된다.
다른 함선들과 비교하면,
독일 비스마르크 : 15인치(380㎜)
미국 아이오와 : 16인치(406.4mm)
연합국 측 주포의 최대 크기는 16인치가 전부였지만, 야마토는 16인치도 모자라 18.1 인치까지 달린 무서운 함이었다.
한마디로, 핵폭탄도 원자력 기통을 뚫기 힘들지만, 철갑탄을 사용할 경우 원자력 기통도 한방이면 끝난다는 소리이다.
장갑도 역시 완전히 떡칠을 했다.
그러나 불발탄이 70%를 자랑해서 사실 허우대에 불과했다.
당시, 일본의 제철기술은 타 강대국 대비 떨어져, 장갑 성능이 별로 좋지 못해 두께로 승부수를 내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구조상 두꺼운 장갑에 적용할 수 있게, 배도 이렇게 크게 만든 것이다.
대공포탑은 사진에서 보이듯, 20개가 넘어갈 정도로 도배를 했다.
하지만, 대공포의 기동이 매우 느려서 명중률은 엉망이었다고 한다.
군 상층부에서는 야마토는 비장의 카드로 취급, 미드웨이 해전때도 출전을 하지않고, 진수시킨 이래로 거의 출전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수병들은 야마토 전함을 야마토 호텔이라고 하면서, 비난을 했었다.
미드웨이 해전에서도 야마토는 후방에 두고, 투입을 유보시키게 되었고,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의 주력 항공모함들이 모조리 무력화된다.
결국엔, 야마토와 그 자매함인 무사시가 레이테만 해전에 출전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엄청난 숫자의 항공기의 공격해오고, 2번 전함인 무사시를 뇌격기의 어뢰 세례에 침몰하게 된다.
하지만 야먀토는 방뢰에 어뢰에 맞아서 물이 새고 있었지만, 수병들이 반대쪽 방뢰를 폭파시켜 배의 균형을 유지해 야마토는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된다.
그리고 몇 달 뒤, 일본 제국 해군의 최대 미친 짓이라 할 수 있는 텐고 작전(天一号作戦)에 야마토만 단독으로 투입된다.
이때 야먀토의 연료는 편도로만 갈 수 있는 양만 주어졌다.
이는 자살하라는 소리와 다름이 없었으며, 멍청한 일본 군부는 일본군의 상징인 야마토함이 침몰할만큼 열심히 싸워도 안된다, 라는 핑계거리를 찾기 위해 국가 예산을 엄청나게 쏟아부은, 그리고 거기에 타고 있는 수병들에게 사실상의 죽음이나 다름없는 사지로 내몬 것이었다.
적 전함은 보이진 않고 엄청난 숫자의 항공기들이 다가오고, 대공망은 무용지물이 되고, 수차례 얻어맞고는 결국 야마토는 폭격기의 100발의 폭탄을 맞고 침몰한다.
이날 격침 당시 폭발 광경이 큐슈 남서쪽 200km 해상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거대했다고 한다.
야마토는 결국엔 일생동안 단 한척의 배도 격침시키지 못하고, 이렇게 끝냈다.
비스마르크야 영국의 자존심인 전투순양함 후드를 격침시킨 전과가 있었지만, 야마토급 전함들은 전부 전과가 없다.
사실상 야마토함은 건조는 물론, 유지비로 일제의 군비를 마구 갉아먹은, 사실상 우리나라의 독립에 엄청난 공훈을 하기도 한 전함이라고 밖에 생각을 할 수 없다.
그때 그냥 항공기나 잠수함 몇 척 더 건조하던가, 전함을 만든 덕분에 항공전으로 바뀐 전쟁에서 오히려 더 역효과를 내고 말았다.
이 격침 이후로 전함들은 해전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어졌고, 전부 스크랩되거나 지상타격용으로만 쓰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아이오와가 있다. 세계 2차대전 후인 1950년에 한국전쟁에서 인천상륙 작전부터 1991년 걸프전까지 지상 지원용으로 유용하게 쓰이고는 퇴역했다.
세계 해전에서 비스마르크와 야마토의 격침 사건은 그 당시 팽배했던, 무조건 큰게 좋다는 거함포주의 사상을 무너뜨리고, 지금까지 우리에게 무조건 큰 것이 좋은거라고 하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데 교훈을 주고 있다.
'5분 재미있는 역사 상식 > 5분 재미있는 세계사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리카]아프리카의 유명 휴양국가, 모리셔스 (0) | 2019.12.29 |
---|---|
[아프리카]요즘 핫한 샘 오취리의 고국, 가나 (0) | 2019.12.28 |
[세계 2차 대전]작전명 Thunder Clap, 드레스덴 폭격 (0) | 2019.09.04 |
[폭격기]미국을 승리로 이끈 원산폭격기, B-29 폭격기 (0) | 2019.09.03 |
[유럽사]제 1차 세계대전 속의 작은 기적, 크리스마스 휴전 (0) | 2019.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