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우리나라 군기 문화, 똥군기의 역사
유독 대한민국에서 강한 하는 군기 문화.
군대는 말할것도 없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심하면 직장까지 남녀 구분없이 어디든 존재한다.
물론 다른나라에도 이런 군기가 있지만 선후배 사이를 중요시 하는 한국에서는 특히 더 심해 똥군기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 과연 이러한 대한민국의 군기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똥군기가 역사에 최초로 기록되어진 것은 놀랍게도 조선왕조실록이다.
일반 역사서나, 민담설화가 아닌 국가의 중요한 일을 적는 조선왕조실록.
못배운 일반 백성들이나, 노비들이 아닌 바로 이 유교를 배운 선비들이 악랄하게 군기를 잡았다는 것인데, 특히 성균관 유생과, 그 출신 선비들이 만든 문화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군기가 얼마나 심했는지, 왕이 직접 나서서 어명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으며,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고, 또 조금 지나면 어명을 잊은채 이러한 똥군기가 성행했다.
그럼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군기는 무엇이 있었을까?
<명종실록> 1553 (명종8년)
성균관, 승문원, 교서관에서 신입생이나, 신참 과거합격자가 들어오면 환영식 연회를 여는데, 이 비용을 모두 신참이 내도록 함.
<중종실록> 1541 (중종36년)
기록에 따르면, 신참은 말단 관리들부터 육조판서까지 한명씩 돌아가면서 한 달 동안 술과 뇌물로 대접을 하니, 가산을 탕진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논밭과 집은 물론이고 노비까지 팔아서 신고식 비용을 대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어떤 신입생은 수만 량의 거금을 탕진하기까지 했다.
성종 24년(1493) <성종실록> 에 언급된 것처럼, 가난한 과거합격자들 중에는 신고식 비용이 부담되서 아예 출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다시 <중종실록>의 기록을 보면 신입생의 온몸에 진흙을 바르거나, 매질을 가했음은 물론이고
한겨울에 물에 들어가 고기를 잡게하고, 한여름에는 뙤약볕에 그냥 세워두기도 했으며, 심지어 이로 인해 불구가 되어 죽는 사람도 생겼다.
<선조실록> 1569 (선조2년)
대궐 안에서 신입생에게 술을 얻어먹은 예문관 고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신입생을 거꾸로 매달고 발바닥을 때렸다.
신입생의 고통스런 고함소리가 대전에까지 들려, 임금이 그 연유를 물어볼 정도였다.
이 밖에도,
시궁창의 오물을 떠서 신입생의 얼굴에 칠하거나, 갓과 의복을 벗긴뒤 오물에 밀어넣고 뒹굴게 시켰다.
<중종실록> 1520 (중종 15년)
무거운 대들보를 들게해서 못들면 매질하기,
부뚜막의 그을음을 손에 묻히게 한뒤, 손을 씻고 그물을 마시게 하기,
신참은 보름씩 숙직을 시켜 잠못자게 하기,
여성의 오줌을 얼굴에 바르기 등등...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똥군기 문화와 별반 다르지 않은 악행들이 이어졌다.
<중종실록> 1541 (중종 3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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