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사도세자가 과연 궁녀 100명을 살해한 미치광이인가?
사도세자가 100명 죽인 살인마 라는 기록은 박하원이 지은 대천록을 통해 알려졌다.
(世子戕殺中官內人奴屬將至百餘而烙刑等慘忍之狀不可勝言)
세자가 관내 나인과 노비 100여명을 죽이고 불에 달군 쇠로 지졌다.
그런데 백이라는 한자는 숫자 100도 되지만 제자백가 처럼 많다는 뜻도 된다.
숫자를 말할땐 꼭 一百 이라고 쓴다.
저 장면은 백명을 죽였다는 뜻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심문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 사도세자는 노론의 적이었으므로 노론이 심어놓은 프락치를 찾으려고 심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100명을 죽였다는 뜻이 맞다고 해도 조선의 궁궐은 규모가 크지않다.
경복궁은 임진왜란때 불타서 마당만 남은 상태였고, 경희궁은 영조가 거처하는곳이고,
사도세자는 동궁 측 궁궐의 동쪽 창덕궁이나 창경궁에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사도세자가 영조 몰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나인이나 노비는 100명이 채 안된다.
세자궁에 나인 60명을 배속하고 나머지 나인들은 왕이나 대왕대비 쪽에 다 배속되어 있다.
조선 궁궐에 근무하는 내인 숫자가 600명 정도로 100명을 죽였으면 거의 피바람이 불 정도의 사건인데 영조가 사도세자가 사람을 죽인사실을 안 것은 거의 뒤주에 갇히기 두달전 나병언의 고변으로 알게 된다.
사도세자가 100명의 내인들을 죽였다면 영조가 십수년간 모를리가 없었다.
궁중 내인들은 종신제 이기 때문에 사직서를 낼수 없고 늙어죽을때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갑자기 시중드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바뀌면 영조가 다 알아차린다.
내관도 한명 정도 옷갈아입히다 죽은것은 사실인것 같은데 그것도 한중록에 나와있는 기록이고 내시는 궁궐에선 신하와 같은 지위라서 세자가 맘대로 죽일수 없다.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되는 곳이 내시부이기 때문이다.
연산군도 탄핵되는 마당에 왕도 아닌 세자가 100명이나 살육을 했다면 노론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애초에 죽일 사람도 세자궁에 100명이 안됨. 주상이나 정순왕후 대왕대비 마마 시중드는 내인을 죽일수 없다.
만만한 세자궁 내인 몇명 죽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사도세자가 자결을 명받았을때 내가 잘못한게 많기는 해도 죽을죄를 지을만큼 잘못하지는 않았다고 항변한다.
100명 죽인게 들켰으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했을것임.
고로 사도세자가 죽인 사람은 목잘린 내관 한명,, 경빈 박씨 그외 세자궁 의복담당 궁녀와 노비 몇명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을 잘라 혜경궁 앞에 던졌다는 이야기도 혜경궁 홍씨 말일 뿐이다. 사도세자 말도 들어봐야 한다.
'5분 재미있는 역사 상식 > 5분 재미있는 한국사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역사]한때 독립국이었던 울릉도의 역사 (0) | 2019.07.16 |
---|---|
[조선시대]병자호란의 잊혀진 전투, 강화도 방어전 (0) | 2019.07.16 |
[고려시대]고려시대의 노비는 어땠을까? (0) | 2019.05.09 |
[조선시대]조선시대의 악습 노비제도 (0) | 2019.05.09 |
[조선시대]조선시대의 공무원이란? (0) | 2019.05.08 |